‘무릉도원’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사측과 노조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조합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벌어지고,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와 건설노조 강원기계지부, 밭치리 주민대책위원회는 25일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릉도원 관광단지 조성사업 시행사인 ㈜에이엠엘앤디(AM L&D)와 시공사인 에이엠엔지니어링을 규탄하고 8시간 노동과 지역 평균 단가 지급을 요구했다.

▲ 노조는 8시간 노동과 지역 평균 단가 지급을 요구했으나 시행사측은 "건설현장은 통상 10시간 노동이 통용되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를 거부했다. (사진=강원희망신문)

노조에 따르면 영월, 원주, 홍천, 동해, 삼척, 태백, 강릉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은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 임대 단가가 형성돼 있다는 것. 하지만 ㈜에이엠엘앤디는 하루 10시간 노동에 강원 지역 평균 단가에 훨씬 못 미치는 임대료를 제시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권혁병 전국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장은 “교섭기간 중 대체 차량은 투입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지난 3일 교섭이 결렬된 이후 사측은 용역 직원을 투입해 춘천 중장비가 들어올 수 없도록 막고 대체차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사측이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다고 규탄했다.

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의 폭력 시비도 제기됐다. 노조는 “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은 스스로 북파공작원(HID)이라며 조합원을 위협하고, 이에 항의하던 조합원의 코뼈가 주저앉고 안구 뼈가 손상돼 입원하기도 했다”며 “용역 깡패가 폭력을 자행하는 등 사태를 더욱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 용문신을 하고 스스로 북파공작원(HID) 출신이라고 밝힌 사측 용역 직원이 조합원을 짓누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강원본부)


또 투쟁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억대의 장비를 구입해 다달이 할부금 내고 수리하고 타이어 교체하는 비용 모두 노동자의 몫”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설현장에 남발하는 어음과 체불로 인해 덤프 노동자 대부분이 신용불량자 신세”라고 한탄했다.

이들은 “시행사가 마을발전기금 차원으로 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마을에 정자를 지어주겠다’며 말을 바꿔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시행사가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지역주민과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는 오는 27~28일 조합원 1천500명이 총파업에 돌입하고, 27일 오후 1시 춘천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에이엠엘앤디는 "건설현장에서 통용적으로 10시간 노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서로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엠앨앤디(AM L&D)는 6천억원을 투자해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와 홍천군 북방면 일대 500만㎡에 도내에서 가장 큰 57홀 규모의 골프장과 콘도(558실), 호텔(108실) 등을 갖춘 ‘무릉도원’ 관광단지를 조성중이며,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초 착공했다.

자료출처 ; 강원희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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