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해고 발표 이후 모두 3명 사망…"희망 퇴직 후 힘들어해"

대규모 정리 해고를 놓고 장기간 갈등 중인 쌍용자동차에서 또 한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5월 27일과 6월 11일에 이어 세 번째 죽음이다.

앞선 두 노동자는 스트레스 등으로 생명을 잃었지만, 2일 발견된 김모(33) 씨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유서 없지만 자살로 추정"

김 씨가 발견된 것은 2일 오전 7시 경. 경남 김해의 한 공사 현장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씨가 차문을 잠근 채 누워 있었고, 조수석에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창원 공장에서 일하던 김 씨는 지난 5월 희망 퇴직했다. 쌍용차는 2646명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뒤 수차례에 걸쳐 희망 퇴직자를 받아 왔다. 유족들은 김 씨가 퇴직한 후 대출금 등의 문제로 괴로워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김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 김 씨에 앞서 쌍용차에서는 정리해고 계획 발표 이후 2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프레시안

김 씨에 앞서 쌍용차에서는 정리 해고 계획 발표 이후 2명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 5월 27일 사망한 엄모(41) 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했고, 지난달 11일 숨진 김모(47) 씨는 비해고자들이 연 '노조의 파업 중단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튿날 갑자기 숨을 거뒀다.

한편, 2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하고 돌아가던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26명이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현재 경찰은 공장 주변에 병력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여정민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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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힘들다"…"50년은 더 산 것 같다"

유난히 따뜻했던 주말, 전국에서 성적과 고된 학업 등을 비관하며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이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15분경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야간 자율학습에다 학원까지 하루 17시간 이상 이어지는 학습 일과를 힘들어하던 고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양주시 덕계동 한 아파트 14층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생 안모 군이 투신 자살하는 모습을 차를 몰고 지나가던 한 주민이 발견했다. 안 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안 군은 평소 학교 친구에게 "공부하는 게 힘들다. 죽고 싶다"고 자주 얘기했고 죽기 직전에는 학교 친구 한 명에게 '잘 있어라'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생 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안 군은 매일 오전 7시에 집에서 나가서 다음날 오전 0시 30분이 되어야 야간 자율 학습과 학원 수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갈 수 있는 고교 생활을 견디기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40분경 부산시 북구의 한 주택에서 중학교 3학년 A군이 목을 매 숨졌다.

A군의 방에서는 "나는 죽고 싶다. 죽는 게 행복하다. 살기 싫다. (이제) 중3인데 50년은 더 산 것 같다. 기초가 안돼서 공부가 잘 안된다"는 내용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족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이현 기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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