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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9 작가회의 ‘굴욕적 지원’ 거부
- 2008/12/03 학교 그만 두고 농성장에 간 문학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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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다른 문예단체들 동참 뜻 파문 확산될 듯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진흥기금 지원조건으로 ‘시위 불참 확인서’를 요구한 것과 관련(경향신문 2월6일자 1면 보도), 이를 취소하라고 밝혔다. 작가회의와 함께 확인서 제출을 요구받은 민예총 대구지부도 이를 거부키로 하는 등 다른 문예단체들도 동참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가회의는 “예술위가 예술단체에 대한 검열과 길들이기를 통해 비판적 사유와 창조적 역량을 위축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봉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한국의 대표적 문인단체에 대해 굴욕적인 확인서를 요구하는 것은 그 발상 자체가 예술에 대한 무지이며 창작의 자유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위는 지난달 19일 올해 문예진흥기금 지원 대상 가운데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 소속된 작가회의와 민예총 대구지부 등에 공문을 보내 “불법 시위에 적극 가담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향후 불법폭력 시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조금 반환은 물론 관련된 일체의 책임을 진다”는 내용의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
작가회의는 “불법폭력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없으며 촛불집회에서 촛불과 관련된 시를 적어 시민들에게 나눠준 것이 전부”라면서 “광우병대책위에 소속된 1800여개의 단체를 모두 불법 과격 폭력단체라고 규정하는 것 자체가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작가회의는 계간 문예지 ‘내일을 여는 작가’ 발간에 2000만원, 세계 유명작가 초청 교류 행사인 ‘세계 작가와의 대화’ 개최에 1000만원, 4·19 50주년 세미나 개최에 400만원 등 총 34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으나 확인서 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금까지 통권 57권을 내온 ‘내일을 여는 작가’는 올해 봄호를 끝으로 정간될 위기에 처했고, 가라타니 고진·위화·모옌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을 초청해 교류해오던 ‘세계 작가와의 대화’도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도종환 사무총장은 “현 정부의 경제적 통제에 의해 문예지가 정간되고 15년간 계속돼 오던 국제 문학 교류 행사가 중단되는 것”이라며 “해외 작가와 문인단체에 정부의 탄압에 의해 교류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알리고, 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정부의 반문화적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는 등 문학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회의는 오는 20일 총회를 열어 다른 문예단체 및 시민단체와의 연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청으로부터 확인서 제출을 요구받은 민예총 전북지부도 조만간 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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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과 사람] "기륭, 내겐 문화적 충격…10대 시각으로 사회문제 쓸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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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수 양(18)을 처음 만난 건 지난 10월 중순, 기륭농성장에서였다. 28일 그를 다시 만났다. 컨테이너박스 농성장 안에서 분회원들과 오누이처럼 지내던 잠자리 안경을 낀 소녀의 모습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독한 감기 몸살을 앓고 있는 그가 두터운 외투를 입고 집 근처 약속 장소로 나왔다.
한 달 전에 만났을 때 썼던 잠자리 안경은 그대로였다. “잠자리 안경이 촌스럽지 않나”는 농담을 던지며 인사를 건네자 웃으면서 면박을 주었다. 소설과 시에 관심있는 소녀 새벽 여신의 아들 샛별아 네가 하늘에서 떨어지다니. 민족들을 짓밟던 네가 찍혀서 땅에 넘어지다니... ...내가 하늘에 오르리라. 나는 저 구름 꼭대기에 올라간 가장 높으신 분처럼 되리라. 그런데 네가 지옥으로 떨어지고 저 깊은 구렁의 바닥으로 떨어졌구나. (중략)
희수는 “남파간첩의 삶을 다룬 김영하 씨의 『빛의 제국』, 송경아 씨의 『엘리베이터』도 재밌게 읽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소설가를 꿈꾸는 ‘문학소녀’다. 그래서 작년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해 문예창작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지금은 ‘탈학교 학생(학교를 그만둔 학생)’이다. 양아치 취급하는 시선 부담 하지만 다시 학교 갈 생각은 절대 없어요. 왜 타의에 따라서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학교의 일방적인 요구를 수행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는 경험을 다시 하기 싫어요. 학교를 안 다니는 것도 제 개성이에요”
노동운동을 했던 ‘386세대’ 부모 아래서 자란 희수 양은 스스로 “부모님과 다르게, 그동안 사회문제에 무관심했던 ‘386 2세’였다”고 밝혔다. 그런 그에게 지난 9월 중순 우연히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에서 본 기륭문제 관련 글은 ‘문화적 충격(Culture Shock)’으로 다가왔다. 기륭사태, 내겐 문화적 충격 “저는 열심히 하는 축에 끼지도 못해요. 20대 중반의 언니가 있는데, 8일째 단식을 했지만 ‘기륭 후원의 밤’ 행사에 나와 전을 부치는 모습을 봤어요. 또 ‘함께 맞는 비’의 한 회원은 지병이 있어 수술을 받았는데도 농성장에 나와 활동을 벌이고 있죠. 그래도 분회원 언니들이 저를 많이 아껴주세요. 오석순 조합원이 ‘시리우스 원정투쟁’에 갔을 때, 뉴욕에서 생일축하 문자를 보내줬던 기억도 나죠. 특히 이미영 조합원과 친해요. 미영 언니와 연대하는 분의 6살짜리 꼬마 그리고 제가 ‘양띠 연대’를 만들었거든요”(웃음)
하지만 그는 기륭 농성장에서 연대활동을 벌이며, 또 다른 ‘문화적 충격’을 경험하게 된다. ‘공권력은 시민들의 편’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한순간에 깨졌기 때문이다. 희수의 기억은 지난 10월 15일 ‘기륭농성장 침탈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칼라TV 일일 리포터도 현장에 가보니 너무 끔직 했어요. ‘공권력이 힘없는 노동자들과 시민에게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나’, ‘노동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사회의 수준이 이것밖에 되지 않나’라는 충격을 다시 받았죠. 아무것도 몰랐던 저게 기륭은 ‘빨간 물'을 들여 준 공장이었어요”
“9월 중순 기륭농성장을 처음으로 찾았을 때, 소설가 송경아 씨가 제게 ‘직원 1,000명 중 850명이 비정규직인 사업체를 알고 있나, 함께 취재 갈 생각이 없나’고 물었고, 이에 ‘가보겠다’고 답해 농성장에서 바로 캐스팅이 되었죠. 미래를 교살하는 공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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