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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생 마감하는 아날로그 TV…디지털방송 보려면 ‘컨버터’ 필수
Posted at 2008/11/12 10:51// Posted in 인터넷과 세상보기이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일 이날부터 생산·수입되는 아날로그TV 수상기에 아날로그방송 종료 안내문 부착을 의무화했다.
아날로그TV는 아날로그방송을 볼 수 있는 TV로, 대부분의 브라운관TV가 여기에 속한다. 아날로그방송은 방송국에서 영상을 전자신호로 바꿔 이를 주파수에 실어 보내주는 방식을 쓴다.
반면 디지털방송은 영상을 ‘0’ ‘1’과 같은 디지털신호로 변환·압축한 뒤 가정으로 보낸다. 디지털TV는 압축된 디지털신호를 풀어 화면에 보여준다. 액정표시장치(LCD) TV나 플라즈마 표시패널(PDP) TV는 100% 디지털TV다.
이처럼 방송 신호를 보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아날로그TV로는 디지털방송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사면 아날로그TV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다. 값은 약 5만원 선이다. 4년 뒤 추가되는 부담으로 큰 편이 아니다.
또 유선방송(케이블) 사업자들은 아날로그TV를 가진 가정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2012년 이후에도 상당기간 디지털방송을 아날로그로 바꿔 가입자 가정에 제공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진 요즘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끝날 것을 알면서도 아날로그TV를 사는 고객들도 있다. 이상용 전자랜드(용산점) 영업실장은 “손님들은 요즘 단돈 만원 차이에도 부담을 느낀다”면서 “똑같은 51㎝(21인치) 제품도 아날로그는 20만9000원인데 디지털은 29만원이면 아날로그를 사간다”고 말했다. 그는 “애프터서비스도 7년 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소형 TV는 아날로그를 사가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이효진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전환과장은 “디지털전환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기존 아날로그TV로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컨버터 지원 폭을 넓히는 방한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지털방송은 비싼 만큼 장점이 있다. 아날로그보다 화질이 6배 이상 좋고 각종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각국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정희 용산 아이파크몰 플라워가전 실장은 “TV는 보통 10년 이상 쓸 것을 내다보고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디지털TV를 추천하고 있다”며 “화질 선명도 차이가 너무 뚜렷해서 제품 몇 개를 비교해서 보여주면 손님들도 이해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의 말처럼 대세는 디지털TV다. 미국과 일본은 내년 2월과 2011년 7월에 아날로그 방송을 각각 종료한다. 미국의 가전 유통점인 ‘베스트바이(Best Buy)’는 지난해 10월 아날로그TV 판매의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전체 TV 판매량 가운데 40%가량이었던 아날로그TV 판매량이 올해는 20% 안팎으로 떨어졌다.
또 정부는 2010년 1월부터는 모든 TV에 디지털 튜너(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부품)를 내장(內裝)하도록 의무화했다. 완전한 아날로그TV는 곧 없어지는 것이다.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