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제 때문에 일주일 늦은 10월26일 공룡늘선의 길에 올랐다.
많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공룡에서 내려다보는 화려한 단풍과 작년의 공룡능선때 2시간씩 기다렸다가 가는 콱 막힌 산행을 생각하며 등산길에 올랐다.

첫버스가 6시에 터미널에서 출바라기 때문에 5시30분에 항상 같은 집결지인 소방서 앞에서 만나기로했다.
6시에 버스를 탔고, 타서보니 버스안에는 몇몇의 등산복 차림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 등산객이 아닌가 싶다.

소공원에서 6시30분에 출발하여 비선대 양폭방향으로 시작코스를 잡았다. 마등령코스는 처움부터 너무 흔히 애기하는 빨닥이라 처음부터 너무 힘을 뺀다는 것은 체력이 딸리는 사람에게는 권장할 코스가 되지 않는다, 약2시간정도 오르면 에너지 소비가 너무되어 나머지 비경을 감상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체력이 좋은 사람은 마등령코스를 권장해도 좋을 코스다. 2시간 정도만 올라가면 어려운코스가 별로 없어 참 여유롭다.

하여든 희운각까지는 그럭저럭 등산객들이 있어 약간의 정체도 있었지만 여유로운 산행이었다, 그 무리중의 한사람이 " 여기는 완전히 딴세상이구만" 하며 지나가갔다. 나는 그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때는 몰랐다.

Aperture priority | Pattern | F/6.7 | 0.00 EV | ISO-70

공룡능선 첫봉은 신선대에서 회원들과 한판 찍었다. 표정들이 추위에 떨고 있지만, 사진을 찍을때 만큼은 미소를 잊지 않는다.


조그만 더 가면 막힐 것이라는 추측도 해가며 올라가 보았지만, 그것은 우리의 기우였었다.

한적한 산행에 가끔씩 등산객들이 오는 실정이었고, 다 떨어진 단풍에 앙상한 가지, 그리고, 몸조차 가누기힘든 강풍과 강풍에 실려오는 바람이 우리의 체감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렸다.
다행이 방한복을 가지고 갔지만 , 두꺼운것이 아니라 얇은것이라 찬바람을 다 이겨낼 수 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이 체온을 유지하려고 바삐 걸음을 움직이다보니, 다른때보다도 빠르게 이동하였다.

Aperture priority | Pattern | F/6.7 | 0.00 EV | ISO-70

단풍이 다 떨어져 을씨년 스럽다



아까 내려가며 하는 등산객의 중얼거림이 생각이 난다. "아! 바로 이것이로구나"

그러다보니 선두와 거리가 멀어 1시20분정도 되서야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점심을 마등령에서 먹기로 하였고, 아침을 먹지 않은 회원들은 배고파했고, 무전기는 잘터지지 않아 선두와 약속한곳으로 와야했기 때문이다.

추위와 강풍에 깔판을 펼치고, 그위로 가지고 온도시락을 꺼내놓았다, 바람이 불때마다 나뭇잎이 날아오고 깔판이 젓혀지고, 그것을 정리해가며 우리들은 점심을 부리나게 먹었다.
다른 때 같은면 마음의 여유가 있었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그래도, 슝늉도 먹고, 술도 한잔하는 여유는 그대로다.

마등령에서 1시간40분정도 내려오니 비선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준섭이네 가계에 도착하여 하산주를 한잔했는데, 딱 10시간걸리는 산행이었다.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던 단풍의 절정을 보지 못한 아위움이 우리들을 안타깝게 했다.

저작자 표시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