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총리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출장갔을 때 하루 숙박비 1000만원짜리 호텔을 이용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한 총리가 9월22일부터 26일까지 뉴욕 출장 때 하룻밤 1000만원짜리 호텔에 묵었다고 한다”며 “공무원 여비 규정상 총리의 하루 출장비는 숙박비를 포함해 1303달러인데 다섯배가 넘는 돈을 숙박비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가 당시 이용한 호텔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이다.

김 대변인은 “몇십만원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서민에게 총리의 이런 호화 출장을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조영택 의원은 “방문국이 초청해 경비를 댈 때에는 오스트리아의 임페리얼 호텔처럼 유서깊고 비싼 호텔에 묵기도 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경비를 낼 때에는 그 정도로 비싼 방에 든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무총리실 김왕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 총리가 호텔을 예약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잔 적도 없다”며 “호텔은 집무공간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 비용은 하루 7500달러이고 3일 동안 사용했다”며 “외교부가 그 호텔을 잡았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최우규·이용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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