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 태백시 금대봉(1,418m) 기슭에 깊이 들어앉은 검룡소는 514.4km에 이르는 한강의 발원지로, 아무리 가물
어도 날마다 2천t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올라 깊이 1~1.5m, 너비 1~2m로 동글동글하게 파인 암반을 20여m나 흘러 한강을 이룬다.

사계절 물의 온도가 9℃로 일정하며, 주위의 암반에는 파란 이끼가 꽃처럼 피어나 절경을 이룬다. 항간에는 검룡소 상류 1.5km에 있는 제당궁샘(1,340m)이 진짜 한강의 발원지라고 하는데, 이는 금대봉 기슭의 제당궁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물에서 솟 아나는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룡소에서 다시 솟아나기 때문이다. 


 
  그런 검룡소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삼수령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정선 쪽으로 5분쯤 달리면 검룡소 입구 안내간판이 보인다.
검룡소까지는 여기서도 6.8km를 더 들어가야 하는데, 길이 자동차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비좁은데다 군데군데 비포장도로가 나타나 시간은 거리에 비해 더 많이 걸린다.
하지만자동차 통행이 어려운 만큼, 버스통행이 드문 만큼 검룡소로 가는 창죽동 일원은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산골풍경을 잘 간직하고 있다. 졸졸졸 얕은 물 이 흐르는 개울하며, 가가호호 쌓여있는 장작더미, 저녁 무렵이면 하늘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밥 짓는 연기가 추억속을 더듬게 할 만큼 정겹다.
 
버스 종점인 안창죽을 지나 2.9km 정도를 더 달리면 차량 통제막이 설치된 검룡소 입구에 닿게 된다.
입구 왼쪽편에 있는 '검룡소'란 표석을 지나 골지천 옆으로 난 오솔길을 20여 분 걸어 오르면 기대하던 검룡소가 나타나는데, 검룡소로 가는 그 길의 풍광이 압권이다. 처음엔 찔레나무 같은 키 작은 나무들이 길 한켠을 메우지만 중간에 있는 개울 하나를 건너면 울창한 낙엽송 터널이 객을 반긴다.
타박 타박 걷는 재미가 흥겨울 만큼 길도 완만하고 주변 풍광도 멋스러워 이 길은 트레킹 장소로 제격이다.

눈앞에 육각정이 보인다. 검룡정이란 이름이 붙은 이 육각정은 태백시가 1989년에 건립한 것으로, 검룡소는 이 검룡정에서 야트막한 바위 하나만 타고 오르면 나타난다. 둘레가 20m밖에 되지 않아 '깊은 산 속 옹달샘'처럼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지만 샘 속을 들여다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샘이 깊고 아득해 놀라움을 준다.
 
하지만 검룡소의 그 깊이보다 사람들의 시선을 많이 붙드는 건 주위 암반과 와폭이다.

물이끼가 꽃처럼 곱게 핀 와폭은, 옛날 황해의 이무기 한 마리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다가 이곳에서 안간힘을 다해 꼬리를 흔드는 통에 패였다는 전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기묘하게조각되어 있어 신비롭다.

특히 지하 어디쯤에서 송글송글 올라온 물이 요리 흐르고, 저리 떨어지고, 궁글리고, 휘감기고, 뒤집혀지고, 포말을 만들고 하면서 시끄럽게 계곡으로 흘러 내려가는 모습은 임계~정선~영월~단양~충주~여주~양평~서울을 지나 강화만으로 빠지는 한강을 보는 듯 감동적이다.

관람시간 : 연중개방
입장료 : 없음
편의시설 : 화장실 1동
주차시설 : 소형 40대(주차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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