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겨울을 맞이하려는 나무들로하여금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며 세월의 우울함을 느낍니다. 파릇파릇한 새순을 시작으로 푸르른 잎이 나고 꽃이피고, 열매가 맺고, 시들어져 가는 것을 보며 세상의 우울함을 느낍니다.

10월 26일 단풍이 다 떨어지기전에 아름다운 단풍을 보려 양폭을  목표로하여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시작인가 싶더니, 아느사이 나뭇가지만 있는 앙상한 나무들과 차디찬 바위 위로 떨어진 나뭇잎들, 물을 따라 흘러 가는 나뭇잎, 그리고 일부는 물위에 둥둥 떠 있기도 합니다.

자연의 화려함과 소박함, 스잔한 세월은  무상함이 느껴지는 인간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배움과 느낌도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죠.
그 속에서 우리들은 사는 동안이라도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 칩니다.

마치 오늘만 살고 말 인생들처럼, 아주 바삐.. 그러나, 그러한 모습들은 아름다울 때도 있고,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추억에 잡혀 있고, 어떨 때는 그 추억에 좌절된 인생을 살기도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우울한 것들은  다음에 활기찬 다른 것들의 밑거름이 되어 새로운 삶들을 시작합니다. 그러기위해 우울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울한 것들을 발로 밟고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 그것이 희망이고, 나아갈 목표입니다.  인간이기에...


양폭을 오르며 비선대에서 흐르던  물줄기가 잠깐 쉬어가는 곳에 낙엽들도 쉬고 있습니다. 

자연의 어머니인 물에서 잠시 쉬었다 가려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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