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반빈곤단체,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빈민대책회의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살인개발 중단! 빈민진영 시국선언 기자회견’ 


△빈민단체들은 한나라당사 앞 빈민진영 시국선언을 통해 살인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노동과세계

빈민·반빈곤단체들로 구성된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빈민대책회의가 용산 철거민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살인개발 중단! 빈민진영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빈민진영 시국선언자 일동은 용산참사 책임자인 김석기와 원세훈을 처벌하고, 철거민을 즉각 석방할 것과 전철연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주거연합 사무총장은 취지발언에서 “지난달 20일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이후 이 땅 양심세력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싸웠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저들은 뒷전에서 우리를 조롱하듯 비웃고 있다”고 분개하고 “우리는 1천만 도시빈민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개 끼고 더러운 이 세상을 걷어버리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용산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도시빈민과 철거민들의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빼앗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공동의장(전노련 고문)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고 영구집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4월 선거에 집중해 완전승리해야 하며 국민을 종으로 부려 경제를 살리는데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용산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이 다 되도록 아무 대책도 내놓지 않고 철거민들을 폭력집단이라고 매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노 공동의장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 뉴타운 14곳 속도전을 강조하고 나섰는데 이는 민중을 또다시 테러범으로 몰아 죽이겠다는 속셈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이명박 대통령은 추악하고 참혹한 범죄집단 두목이 되지 않으려면 용산참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한 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호통을 쳤다.

△빈민단체들은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면철거는 제2의 용산참사를 불러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노동과세계

전철연 인태순 연사위원은 “돌아가신 5명 철거민들은 살려고 올라간 것이지 절대로 자기 목숨을 버리려고 올라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권 폭거에 의해서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거꾸로 가해자가 돼 버렸다”고 말하고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사람이라면 더 이상 이명박 그늘에서 놀아나는 꼭두각시가 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외치는 사실을 한나라당만 아니라고 하는 것을 우리는 용서할 수 없으며 한나라당이 해체되고 이명박이 퇴진하는 날까지, 차가운 냉동고 속에서 편히 눈감지 못하고 있는 우리 5명 동지들을 생각하며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은정 왕십리1구역 세입자대책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말대로 서울시내 14개 지역 뉴타운개발이 ‘촉진’되면 또 얼마나 많은 죽음이 뒤따를지 알 수 없다”고 말하고 “한나라당을 해체시키고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켜 수천 수백의 국민이 살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믿으며, 죽지 않고 살기 위해 그 길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빈곤인구가 1천만이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1천만인데도 정부여당은 각종 투기가 남발하는 개발정책을 강행하며 서울을 귀족도시, 부자도시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고 “빈민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7시 촛불집회에서 이명박을 민중재판에 기소할 것이며, 21일과 28일 계속해서 민중항쟁을 벌여 용산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권심판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빈철연 나종숙 집행위원장은 시국선언문 낭독을 통해 “이번 참사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국민 생명을 우롱하고 철거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참사는 김석기 경찰청장, 원세훈 행자부장관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싹쓸이 개발정책으로 인한 것이기에 우리 철거민·빈민단체는 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며 “이 땅의 절반인 세입자, 빈민 이름으로 당신들을 역사의 심판대에 오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빈민진영 시국선언자 일동은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철거민 즉각 석방 ▲뉴타운·재개발 즉각 중단 ▲용역폭력 척결 등을 촉구했다.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용산 철거민 참사 사태 이후 매일 오후 7시 용산현장에서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범대위는 참사 한 달을 맞는 20일 ‘용산 살인진압 한 달 추모행동’을 개최하며, 21일 추모대회와 24일 비상시국회의에 이어 28일에는 10만 국민추모대회를 전개할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2월28일 전국노동자대회 이후 범국민추모대회에 결합할 예정이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노동자민중의 분노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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