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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 '올바른 축제문화를 위한 연석회의'가 내놓은 축제 평가와 경동대학교 관광경영연구소가 내놓은 평가가 너무나 상반되어 논란이 일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더구나 속초시가 시의회의 추경 삭감에도 불구하고 규정으로 어겨가면서까지 예비비 3억원을 세워 내년 불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축제 평가에 대해 더욱 관심이 고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관심과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로 이날 이 자리는 허탈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속초시 부시장님께서 인사말을 하면서 자신은 강원도에서 이벤트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고 하면서 축제는 반드시 해야한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음악대향연 평가용역 보고회인지 아니면 불축제 토론회 자리인지 말이 헷갈리시곤 하더군요. 그만큼 내년 불축제 개최가 다급했나 봅니다.
그리고 경동대학교 용역 결과 발표.
그리고 올바른 축제문화를 위한 연석회의 대표로 제가 사전에 배포한 질문지에 따라 핵심 쟁점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관람객 수 추산.
행사장에는 좌석 7천석이 있고 휀스가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 추산이 크게 차이날 수 없습니다. 집계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어떻게 연석회의 집계 4만2천, 속초시 집계 10만2천.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용역을 맡은 경동대학교 팀이 자체 집계를 하지 않고 주최측의 통계만으로 모든 분석의 기준을 잡았다는데 있지요.
당연히 주최 측은 관람객수를 늘려 잡았는데, 제일 중요한 관람객수를 용역팀이 자체 집계를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용역 결과 신뢰에 큰 문제가 생깁니다. 부실 용역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경제적 파급효과 79억여원. 관람객 중에서도 외지에서 축제를 이유로 지역을 찾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여름 피서를 왔다가 우연히 축제장에 온 관광객까지 포함해서 집계를 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용역결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지요.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축제 성과 부풀리기에 동조하는 연구기관
그런데 경동대학교 관광경영연구소 측의 답변.
축제 관객 부풀리기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속초시는 다른 시군에 비해 양심적인 편이다. 자신은 이번 관람객수를 8만 정도를 생각했는데 시에서 10만2천으로 잡았다. 그러나 다른 시군은 평가를 잘 받으려고 관람객수와 경제적 효과를 아주 심하게 부풀린다.
양양 송이축제도 관람객이 없는데 크게 부풀리고, 고성 명태축제도 부풀린다. 화천 산천어축제도 경제적 효과를 부풀린다. 현실적으로 이런 걸 시정하기 어렵다.
그렇군요. 축제 정말 다들 부풀리기를 심하게 하는가 봅니다. 저는 속초만 부풀리기 하는 줄 알았더니. 그러나 정말 묻고 싶습니다. 축제 성과를 부풀리는데 대학에 계신 교수님들이 부추기고 동조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 걸 시정하고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해주지 않고 오히려 그걸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라고 하네요. 부풀리기로 막대한 예산 (대한민국음악대향연 9억원, 불축제 7억여원)이 낭비되고 지역 관광산업 진흥에는 도움도 안된다면 정말 큰 문제가 아닐까요? 축제 성과를 부풀리다 보니 정말 좋은 축제를 만드는데 큰 장애가 됩니다. 현행 축제의 문제점을 지자체가 별로 시인하려 들지 않거든요.
축제 성과 부풀리기는 비단 지방자치단체 단독의 작품은 아닙니다. 자치단체의 요구에 따라 전문가라고 하는 대학교수들이 각종 용역보고서에서 근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시군에서는 이를 대단한 성과라고 언론에 발표하고 소식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포하지요. 시민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립니다.
제대로 된 축제를 하자고 하면 '봐라' 이렇게 성과가 많은 축제를 왜 문제 삼느냐고 하지요. 그 사이에 주민들 혈세는 그냥 낭비되고 맙니다.
지난 겨울 불축제는 35만명이 왔다갔다고 합니다. 주중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러면 3일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에 10만명이 왔다 갔다는 통계입니다. 10만명이 그 엑스포공원에 밀집한다. 속초시 인구가 8만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그래도 양심적이라고 한다? 허탈하군요.
제대로 합시다. 교단에 서는 양심으로 정말 시군의 축제 성과 부풀리기에 자신들은 당당하고 떳떳한 지요. 축제전문가라는 분들이 문제를 알고 시정하지 않는다면 누가 바꿀 수 있겠습니까? 제발 좀 달라집시다.
이날 회의는 교수님의 이런 오버(?) 발언으로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시 관광과장님이 그냥 마이크를 잡고 평가회 종료를 선언해 버렸습니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할 기회도 아예 주지 않고요. 허탈한 평가 보고회. 이럴 거면 왜 평가는 애써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시민을 우롱하는 축제 성과 부풀리기는 하지 맙시다.
자료출처 ; 강원희망신문
관련글 ; 속초 불축제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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