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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보] 응골마을
한겨울 설악산 마을에 대롱대롱 딸기가 달렸다. 크리스마스 딸기축제로 이름을 알린 응골마을. 달달한 딸기 냄새가 코끝을 감싼다.
속초시 노학동 34통 1반에는 30여 가구가 산다. 예부터 설악산과 청대산에 의해 응달이 진다하여 응골마을이라 불렸다. 스님의 시주에 후하게 응하는 인심덕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다. 10년 전만 해도 벼농사만 짓던 작은 마을. 변화가 생긴 건 2006년 하우스 딸기 재배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딸기를 직접 따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딸기축제에는 하루 500명이 다녀갔다. 딸기 재배로 마을은 연간 1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낸다. 딸기는 응골마을의 효자나 다름없다. 〈이윤정기자〉
“딸기가 우리 마을을 살렸드래요. 먹는 데서 인심 나거든.” 마을 아주머니가 자랑을 늘어놓는다. 응골마을 딸기는 땅에서 1m 이상 떨어진 높이에 심어진다. 배관을 통해 16가지 영양액이 정성스럽게 공급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딸기축제에는 하루 500명이 다녀갔다. 딸기 재배로 마을은 연간 1억5000만원의 순이익을 낸다. 딸기는 응골마을의 효자나 다름없다.
주민들은 대대로 속초 땅을 지키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개발에 얽매이지 않고 논일 밭일을 하며 대를 이었다. 마을 구석구석에 사슴농장이며 토종벌꿀 민가가 자리 잡았다.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는 연구동 2채가 들어섰다. 딸기마을의 발전을 이어갈 곳이다. 새롭게 지은 마을회관은 속초시에서 가장 크단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들어서야 펜션처럼 깔끔한 새집을 짓기 시작했다. “농사지어선 집 못 짓드래~. 땅 팔아서 집 짓고 아이들 공부시켰지.” 마을 부녀회장의 말이다. 몇 남지 않은 속초 산골마을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응골마을 주민들은 소박하고 때 묻지 않았다.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바다를 향하고 있는 응골마을. 일 년 내내 풍기는 딸기냄새에 마을 인심이 함께 실려 있다.
〈경향닷컴 이윤정기자 yyj@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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