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속초경실련 청와대 등에 탄원서 제출

속초지역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이 동우대학의 일부 학과 원주 이전 승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학교법인 경동대학교가 학교부지 제척과 학과 이전 합의 당시 속초캠퍼스에 설치하겠다고 약속한 보건계열신설 학과 중 일부를 당초 약속과는 달리 경동대학교에 신설했다며 학교측의 부도덕성을 지적했다.

■탄원서 요지=속초경실련과 동우대학 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 택시 종사자들은 청와대와 교육과학기술부, 강원도 등에 보낸 탄원서에서 “동우대학 일부 학과의 원주 이전이 추진되면 부족한 기숙사 시설을 메우기 위해 원룸을 지어 대학측과 동반 발전을 기대했던 마을 주민들은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호소했다.
경실련과 비대위는 탄원서 자료에서 “동우대가 지난 2000년 1,500명 수용의 기숙사 3동을 지으면서 전체 원룸(1,000여실)의 30%만 가동돼 공실률이 70%에 달한다”며 “이중 20%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환 운용되고 있으나 나머지 50%는 공실인 상태여서, 대학의 원주 이전을 반대한다”고 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존 교육인적자원부가 승인한 동우대학 이전 계획(2006년 1차 이전, 2010년 2차 이전) 승인을 즉각 철회하고, 대학측이 2010년 일괄 이전을 조건으로 승인받은 연장 신청 조건을 이번에도 이행하지 않고 재연기 신청을 할 경우 더 이상 연장승인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과 비대위 등은 동우대학이 문막캠퍼스 부지 확장을 위해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 조성계획 결정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강원도도시계획위원회와 원주시도시계획위원회, 원주시의회에 반대의견을 표명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남신 비대위원장은 “대학측이 현재 원주권에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유치하겠다고 천명하고 있어, 수도권지역 학생들의 원주권 선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 자명해, 등록율이 40~50%대에 머물고 있는 동우대의 학과와 지방학생들로는 생계를 꾸려갈 수 없어,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한다”고 했다.

■보건계열 일부학과 신설 약속 논란=경실련과 비대위측은 이번 탄원서에서 학교법인 경동대학교가 지난 2005년 합의 내용을 어기고 지역사회를 농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동우대학이 당초 유치를 약속한 보건계열 안경광학과와 작업치료과를 같은 재단인 경동대에 신설하는 부도덕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학교측이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속초시와 동우대학, 범대위가 체결한 일부 학과 문막 이전과 온천개발사업에 대한 협약의 파기를 지난해 3월 동우대에 우편으로 통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동우대 관계자는 “주민들의 주장과는 달리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학과 개설 티오가 원천적으로 다르다”며 “경동대에 신설된 안경광학과와 작업치료과는 대학 자체 티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어서, 동우대에 올 학과가 경동대에 신설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동우대도 보건계열 학과 유치를 위해 정부에 신청을 할려고 했지만, 보건계열 학과 신설에 제한사항이 있어, 부사관학과를 신설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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