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대표인 강기갑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29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열렸다. 민노당은 강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표적 사정’이라고 규정, 강력 대응을 천명한 상태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 주도 3인방’의 복귀를 위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어 재판 진행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강 대표는 총선 한 달 전인 지난 3월 개최한 ‘당원결의대회’에 비당원이 참석,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민노당은 이를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한나라당 이방호 전 사무총장 구출을 위한 정치 검찰의 표적 사정이자 정치 탄압”으로 규정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이방호 복귀 시나리오가 지금 정치 검찰을 통해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며 “국민의 심부름꾼을 내쫓고 권력의 심부름꾼을 앉히겠다는 계산”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이번 일을 당력을 집중해 단계별로 강도 높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가 민노당의 ‘간판 얼굴’이라는 상징성에다, 그가 의원직을 잃을 경우 의원이 4명으로 줄어들어 당세가 급격하게 위축된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 대표 재판을 계기로 총선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나라당 공천을 주도한 ‘3인방’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3인방’은 이 전 사무총장과 이재오 전 최고위원, 정종복 전 제1사무부총장을 일컫는다.

이 전 최고위원을 꺾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공천 대가 금품 수수’ 혐의로 지난 28일 첫 공판을 받았다. 이와 맞물려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설도 확산되고 있다. 공성진 최고위원과 진수희 의원 등 측근 의원들은 당 안팎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와 역할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복귀의 방법으로 내년 4월에 치러질 재보선 출마가 꾸준이 거론되고 있다.

정 전 부총장을 누른 무소속 김일윤 의원(경주)은 지난 6월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고등법원에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실제 이 전 사무총장과 정 전 부총장은 재보선을 통한 여의도 재입성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안홍욱기자>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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