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련자들 소환…술자리 5명 동석했다는 증언도

케이블 방송 업체 ㅌ사한테 룸살롱 접대를 받은 전 청와대 행정관 김아무개씨 등 일행 3명이 애초 주장과 달리 모두 숙박업소에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이미 입건된 김아무개 전 행정관과 함께 술접대를 받은 장아무개 전 행정관, 신아무개 전 방송통신위 과장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룸살롱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숙박업소로 간 사실을 밝혀내고, 3일께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손창배 마포서 수사과장은 “전날 성매매 혐의로 김 전 행정관을 조사한 데 이어 장 전 행정관과 신 전 과장, 문아무개 ㅌ사 팀장 등 술자리에 있던 4명을 모두 불러 조사했다”며 “신 전 과장과 장 전 행정관은 애초 참고인으로 불렀으나 조사 도중 성매매 혐의가 드러나 바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은 지난달 25일 서울 신촌 오거리의 ㄷ룸살롱에서 문 팀장의 술접대를 받은 뒤 ㄱ모텔로 갔으나, 경찰의 현장 단속에선 룸살롱 여종업원과 함께 있던 김 전 행정관만 적발됐다. 나머지 두 사람은 그동안 “룸살롱 접대만 받고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이와 함께 룸살롱에서 180만원을 결제해 이들에게 성접대를 한 ㅌ사 문 팀장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공범)로 입건했다.

경찰은 소환조사 외에 전화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해 이들의 평소 관계와 당일(25일)의 구체적인 행적을 파악하는 한편, 접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손 과장은 “김 전 행정관은 경찰 조사에서 ‘술접대를 한 업체 관계자를 술자리가 있던 그날 처음 봤다’고 진술했다”며 “성매매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수사 상황으로 볼 때 입증이 어렵지 않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의 성매매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숙박업소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 녹화 자료를 입수했으나, 사건 당일의 영상이 이미 지워져 증거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에 경찰은 처음부터 녹화 기능이 없는 것인지, 나중에 훼손된 것인지도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행정관 일행이 룸살롱에 가기 직전 함께했던 저녁식사 자리에는 술자리(4명)에서와 달리 5명이 동석했다는 증언이 나와 ‘나머지 한 명’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서울 상암동 ㅍ식당의 종업원들은 “처음에는 세 사람만 왔지만, 점차 늘어나 5명이 저녁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송경화 이경미 기자 freehwa@hani.co.kr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