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비교섭단체 몫 친박연대 배정 탓

국회의 쌀 소득보전 직불금 국정조사 위원 명단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사진)이 빠졌다.

강 의원은 2004년부터 직불금 문제를 다뤄온 ‘직불금 논란의 원조’ 격인 데다 이번 국감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해 왔다. 그런 까닭에 강 의원이 국조에서 배제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27일 국회 브리핑에서 “농민을 대변하고, 직불금 문제를 주도한 민노당이 국정조사에서 빠진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초 민노당은 직불금 국조위원 구성을 ‘한나라당 10, 민주당 6, 선진과창조모임 2, 비교섭단체 2명’으로 선임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원내교섭단체 간 협의에서 한나라당과 비교섭단체 소속 위원 수가 1명씩 줄었다. 이어 비교섭단체 위원 선임권을 가진 김형오 국회의장은 “쇠고기 국조 때 민노당이 들어갔으니 이번에는 친박연대를 넣는 게 맞다”는 결정을 내렸다.

민노당은 이를 한나라당의 ‘김빼기’ 전략과 민주당의 ‘방조’가 만들어낸 합작품으로 보고 있다. 여당은 직불금 속사정을 훤히 알고 있으면서 전투력도 뛰어난 강 의원이 기피인물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여야 동수(同數)’ 원칙을 관철시키려다 보니 불가피했다는 해명이다. 하지만 강 의원이 국조에서 한나라당과 참여정부를 모두 비판하며 독주하는 것을 꺼려한 속내도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노당은 “아무리 소수당이라지만 이런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28일 김형오 국회의장 면담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최우규기자>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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